한·일 양국은 9일 이 같은 정상회담 일정을 동시에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으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양자 정상 교류가 재개되면 한·일 관계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상세한 일정은 일본 측과 조율 중”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이 16~17일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과 만찬을 한다”며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협의는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이 1년에 한 번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방일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4월엔 미국을 국빈 방문해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7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오찬 행사에 참석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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