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40분쯤 성남시 자택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전 비서실장인 전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 유서가 있는지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 비서실장·행정기획국장·수정구청장을 역임했고, 이 대표의 ‘복심’으로 여겨지던 인물이다. 2008년 이 대표가 분당갑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에 합류했으며, 성남시에선 총 8년간 정책비서관으로 활동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고, 지사 취임 직후 첫 비서실장이 됐다.
2019년 그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다. GH가 임차한 아파트를 둘러싼 이 대표 옆집 ‘비선 합숙소’의 책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을 하기도 했고,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이후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사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2022년 초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인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월에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숨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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