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용 경공격기인 FA-50GF(Gap Filler·갭 필러)의 형상이 처음 공개됐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8일 경남 사천공장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폴란드 수출 1차분 FA-50GF의 품질검사를 진행했다. KAI 관계자는 "기품원이 품질 검사에 대한 주관을 했고, 우리(KAI)가 협조·지원했다"며 "폴란드가 품질검사를 기품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FA-50GF는 높은 선수금 지불 등 폴란드 측의 신속한 FA-50 도입 의지에 따라 '납품 간격을 메꾼다'는 의미의 '갭 필러'를 명칭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측은 앞서 KAI와 FA-50 기종 48대 도입을 위한 4조원 대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1월까지 선수금 약 1조2000억원을 납입했다.
FA-50GF는 주요 기능과 무장 능력이 'TA-50 블록2'와 유사하다. 하지만 기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체계에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가 적용됐단 차이가 있다.
KAI는 올해 8월 초도기 두 대를 시작으로 연내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25년 11월부터 초도 두 대를 시작으로 2028년 9월까지 FA-50PL 36대의 납품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KAI가 폴란드에 2차로 납품할 FA-50PL에는 폴란드 측 요구에 따라 공중급유 장비와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외부 연료탱크,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등 장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공대공미사일 '사이드와인더'의 최신 버전인 AIM-9X, 타깃팅 포드(TGP), 레이저 유도폭탄 GBU-12 등 공대지 능력도 추가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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