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현장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 빈소를 조문한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오후 3시 경기 시흥 수도권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 방문, 오후 7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경기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가 오후 1시쯤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빈소 조문을 위해 경기 성남 소재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을 찾는다고 공지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의 이날 오후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거점센터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며 "오후 7시로 예고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오후 일정은 전 비서실장 빈소 방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가 검찰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애도를 표했다.
전씨는 전날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다섯 번째 사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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