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유럽 지역에서 나오는 전기차 폐배터리와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스크랩) 물량 확보에 나선다. 독일과 헝가리 등에 거점을 둔 전기차·배터리 업체와 진행 중인 폐배터리 조달 교섭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폐배터리 동맹’의 목표 중 하나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약에 힘입어 원료 조달처를 다각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산 원자재 사용과 재활용 원료 비율을 높여야 하는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할 수단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호준 에코프로 사장은 “2050년까지 600조원으로 커지는 폐배터리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에코프로, 테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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