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주차된 고가의 승용차를 쇠망치로 파손한 50대 남성이 5일 만에 경찰 지구대 출입문을 쇠망치로 부수는 등 '묻지마 행패'를 부려 구속기소 됐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지구대를 찾아가 출입문과 창문을 쇠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상습 주취자였던 A씨는 평소 경찰과의 마찰로 불만을 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사건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이 범행을 저지르기 불과 5일 전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고가의 차량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 사상구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주차된 1억6000만원 상당 벤츠 승용차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파손했다.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고가의 차량이 세워진 모습을 보고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차주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차량의 수리비는 8600만원에 달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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