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고용보고서 결과 앞두고 '곤두박질'
뉴욕증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자리 보고서 결과에 긴장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65%,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지수도 2.05%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84% 내렸습니다. 증시는 미국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5000건을 상회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세가 1월 51만7000개에 이어 2월에서 20만개를 넘어설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22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나온 실업률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다만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는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시장에 나쁜 소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방일, '셔틀 외교' 12년 만에 재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16일과 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4년 만입이다. 한일 정상이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만났던 '셔틀 외교'는 한일 협력의 상징이었지만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인데 강제 동원 해법에 대한 후속 조치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해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실질적 재가동 등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전범 기업의 유감 표명이나 경제 단체를 통한 기금 출연과 같은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한 의견이 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일 회담에 이어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 美 정부, '부자 증세' 9100조 예산안 발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6조9000억 달러( 한화 약 9100조 원) 규모의 2024 회계연도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업과 부자 증세,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2조9000억 달러의 연방정부 적자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처리 권한을 가진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증세 등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의 관측입니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방안입니다. 미 정부는 상위 0.01%의 자산가들에게 최소 25%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세금을 "억만장자에 대한 최소 세금"이라고 불렀습니다. 특히 연 소득 40만 달러가 넘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 최고 세율도 37.0%에서 39.6%로 올리고. 법인세율은 21%에서 28%로 늘리는 안을 담았습니다.
◆ 시진핑, '3연임' 국가 주석 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신중국 건설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됩니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당과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재임 기간을 15년까지 연장하게 됩니다.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지고, 첫 적용을 받게 된 시 주석이 오늘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2013년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을 당시 유효표 2956표 가운데 99.86%(반대 1표·기권 3표)의 찬성표를 얻었고, 2018년에는 2970표 만장일치로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중국 헌법상 '국가주석'은 자체의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권한은 정상외교 관련 활동 외에 거의 없지만, 시 주석은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주석직 3연임을 확정할 전망입니다.
◆ 이재명 지사 시절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대표를 오랜 기간 보좌했던 인물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서도 거론됐던 인물입니다. 전 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현장에서는 전 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의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입니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습니다.
◆ 김정은, 딸과 훈련 참관…북한 미사일 발사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주애 양과 함께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력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훈련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해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 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전술유도무기'가 최소한 6발이 동시에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한 단도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이 다음 주로 예상된 한미 연합연습에 반발하며 도발한 것으로 보고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포근한 봄 날씨…안개 주의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아침에는 서울 6도, 대구 7도 등 전국이 1도에서 10도 정도로 어제와 비슷하고, 낮 기온은 서울 22도, 광주 26도 등 포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특히 해안과 인접한 대교나 도로, 강이나 호수, 골짜기가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일부 충북, 영남엔 대기가 건조해 건조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미세먼지는 서울과 경기 남부, 대전과 세종 지역은 '나쁨', 그 밖의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입니다. 인천과 경기 북부, 충청과 경남, 제주 지역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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