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화재 발생 6시간 넘게 진화를 하고 있지만 절반도 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가 지면서 산림당국은 야간작업에 들어갔다.
1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1시19분께 지리산국립공원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3시5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 미만, 평균풍속이 초속 7∼11m, 진화 예상 시간이 8∼24시간일 때 발령한다.
당국은 산림청·지자체·소방 소속 등 헬기 31대, 산불진화차와 소방차 등 장비 31대, 인력 369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날이 저물면서 안전 문제로 헬기는 철수했지만 산불재난특수진화 대원 등 603명이 투입돼 계속 진화 중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85㏊, 화선은 총 4.3㎞(잔여 2.3㎞)다.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약 46%이다. 완전 진화는 내일(12일) 오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현장 인근 2개 마을 주민 79가구 194명이 가까운 문화시설 건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화재 원인을 화목보일러로 보고 있다. 진화가 끝난 후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