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구조견들이 튀르키예(터키) 강진 구조작업에 투입돼 활약한 가운데, 1000만원에 달하는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해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튀르키예 항공사 '터키항공'은 세계 곳곳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튀르키예로 파견된 구조견들에게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은 비행기 화물칸에 탑승해야 해서 이 같은 서비스는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터키항공 관계자는 이 매체에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짐칸에 실리진 않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영웅견들에게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라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을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키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터키항공은 23만8000명 이상의 구조 요원들에게 1300회 이상의 구호 비행을 지원한 바 있다. 구조 활동에 20억 리라(약 1395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피난민을 위한 긴급 의료품, 음식, 의류, 발전기, 위생 키트, 텐트 및 기타 필수 장비에 대한 화물 운송과 무료 항공편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터키항공은 1646편의 항공편으로 약 29만6000명의 시민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편 지난달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으로 세계 전역의 구조견들은 태국, 중국, 헝가리,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튀르키예로 파견돼 피해 현장에서 사람의 흔적을 감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국에서는 토백이, 티나, 토리, 해태 등 구조견 4마리를 파견했으며, 이들 모두 임무를 마치고 한국 긴급구호대와 무사히 국내에 복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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