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3일 LG전자에 대해 올해는 전장 관련 수주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 작년 전장(VS) 사업 실적 흑자전환(턴어라운드)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며 "물류 및 원재료 비용도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 17%로 추정한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 속 사물인터넷(IoT), 전장,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접목 가능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충분히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올해 VS 사업은 반등을 넘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보 봤다. 오 연구원은 "전장 시장 개화로 전장 관련 수주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 중"이라며 "향후 5년간 전장 제품 확대에 따라 차량 내 아키텍쳐의 수요 증가로 P(가격), 수량(Q)의 동시 증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출시 확대, 성능 강화로 구동계 부품 탑재 수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규 수주 확대 및 전체 수주 잔고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악화로 가전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성장 둔화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국내를 제외한 주요 수출 국가의 소비심리지수 개선, 물류 비용 감소, 타깃(목표) 마케팅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인수, 합작사 설립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로봇,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대를 의미한다"며 "글로벌 가전 업체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두 주자로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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