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의 폭행 논란에도 '더 글로리' 인기는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
13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전문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12일 집계 기준 글로벌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는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세계 3위에 오른 것에 이어 1계단 상승한 것.
전날 26개국에서 1위에 올랐던 '더 글로리'는 하루 만에 9개국이 더 늘어난 35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브라질, 불가리아,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영혼이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파트2에서는 문동은이 가해자들에 대한 응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담겼다. 하지만 공개 당일 연출자인 안길호 PD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지난 10일 학폭 의혹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안 PD는 몇몇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1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학폭을 인정했다.
폭로 글을 처음 올린 A 씨는 필리핀 유학 시절 안 PD가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로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을 불러내 2시간가량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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