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3일 케이피에스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폐배터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세기리텍 인수에 따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케이피에스가 세기리텍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세기리텍은 납축전지 폐배터리를 순연 및 합금연으로 재활용하는 기업으로 비철금속 제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내년부터 세기리텍이 리튬 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피에스는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확보하지 못한 리튬 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은 지질자원연구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확보해 올해 안에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처리 공정은 리튬전지를 방전, 해체, 열처리, 분쇄하는 과정을 통해 블랙파우더로 만드는 공정을 뜻한다.
그러면서 "기술을 확보한 후에는 기존에 비철금속을 다뤘던 만큼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재 납축전지 사업은 올해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케이피에스의 올해 생산능력이 약 10만5000t으로 증가해 해당 사업의 매출액이 1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케이피에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5.5% 증가한 매출액 89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6억원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피에스의 매출액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8세대 파인메탈마스크(FMM) 장비는 중국에 수백억원대의 수주를 받을 수 있는 만큼 2024년 케이피에스의 매출액은 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케이피에스는 글로벌 제조업체와 함께 FMM을 개발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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