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같은 플랫폼 회사는 물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도 모두 쿠버네티스를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관련한 작업을 하는 개발자에게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설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쿠버네티스는 도대체 뭘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물 컴퓨터와 분리된 ‘가상의 컴퓨터(가상머신)’를 두는 방식으로 서로 간섭을 일으키지 않게 막고, 유연하게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이것도 운영체제가 각각 필요해 무거워지자 여기에 ‘컨테이너(환경과 상관없이 실행에 필요한 것(이미지)을 모두 담은 격리된 형태의 올인원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로 앱을 운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소프트웨어를 컨테이너화하면 인프라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10여 년 전 이야기다.
컨테이너가 늘어나면서 이를 관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졌다. 구글의 경우 30억 개 컨테이너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구글이 중심이 돼 구축된 컨테이너 관리 시스템 중 하나가 쿠버네티스다. 오픈소스플랫폼이어서 특정 회사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관리 시스템이 없진 않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관련 시장은 쿠버네티스가 사실상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조직의 78%가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고, 이들 중 절반은 쿠버네티스를 통해 컨테이너를 배포하고 관리하는 중이다. CNCF의 작년 초 발표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엔지니어는 전 세계 560만 명에 달한다.
조자영 베스핀글로벌 홍보팀장은 “아디다스, 오픈AI, IBM, 화웨이 등 주요 기업은 쿠버네티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 상당수도 최근 수년 새 쿠버네티스 활용 경험이 부쩍 늘어났다”며 “자체 앱을 배포하는 곳은 대부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도움말=베스핀글로벌, 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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