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무총장에 친윤계 핵심인 재선 이철규 의원이 지명된 가운데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초선·대구 동구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올랐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조가 반영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당직 인사를 의결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대구 동구 구의원 재선, 동구청장 초선을 거쳐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유 의원의 과거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대변인 3인(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김예령 전 대선 선대위 대변인·김민수 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 가운데 김민수 전 위원장도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도운 바 있어 연포탕 인선으로 분류된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인 일들 많이 해오신, 정통한 능력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인선하고 대통합에 맞는 인물을 선정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향후 선정 진행될 인사에 대해서도 그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총선과 관련된 핵심 보직에는 친윤(親尹)계 초·재선 의원들이 전면 배치됐다. 당의 조직·자금을 관리하며 내년 4월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의 실무를 담당하게 될 당 사무총장은 윤석열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았던 이철규(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임명됐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박성민(초선·울산 중구)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배현진(초선·서울 송파을) 의원이 임명됐다. 총선 때 공천 여론조사를 관장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박수영(초선·부산 남갑) 의원을 기용했다. 모두 초선 의원 가운데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들로 분류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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