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접수 마감·경쟁률 450대1?…현대차 "사실 아냐"

입력 2023-03-13 10:43   수정 2023-03-13 13:44


"4년제 졸 공무원인데 지원했어요."

연봉과 복지 수준이 높아 취준생들 사이에서 일명 '킹산직'으로 불린 현대자동차 기술직(구 생산직) 공개 채용 서류 전형이 지난 12일 마감됐다.

13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서류 접수가 마감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서류 접수 지원자가 18만627명이며 경쟁률이 450대 1이라는 지라시도 돌았다. 이와 관련 현대차 측은 "사실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원자 수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14년 차 생산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에 육박한다. 신입도 5000만~6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2년 4분기 직장인 평균 연봉(세전)인 4024만원보다 1000만~2000만원 이상 높다.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이 1억원이라는 설이 돌기도 한다.

또 60세까지 정년 보장되며 신차 할인 및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학력은 고졸(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지원하도록 폭을 넓혔다.

이로 인해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조차 '일단 넣고 보자'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한 수자원공사 행정직 공무원도 현대차 기술직에 지원했다고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2023년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은 지난해보다 5% 오른 177만800원 정도다.

9급 초임 공무원이 10년간 재직하면 7급 9호봉의 보수를 받게 되는데 7급 9호봉 기준 월평균 보수액은 약 407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부터 6월 초까지 1차수, 5월부터 6월 말까지 2차수 면접을 진행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과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2차 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는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울산, 전주, 아산 등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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