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으로 JTBC '피크타임'에서 하차한 김현재가 억울함을 직접 전했다.
김현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있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없던 일도 있었던 일이 될 수는 없다"며 "억울한 일을 억울하다고 증명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지만, 저는 이 이 자리를 빌려서라도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현재는 "최근 제가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면서 피해를 드리게 된 '피크타임' 제작진분들, 함께 출연하고 계신 참가자분들, 팀 24시 멤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학폭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현재는 "얼마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와 직접 통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기억은 너무나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했다"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고, 결백한 부분을 짚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의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 동안 피크타임 프로그램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A 씨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졸업까지 같은 학교에 다녔다고 설명하면서 "A가 주장하는 학폭 신고 사건은 중학교 2학년 때 일어난 일이며, A와 함께 파출소에 다녀온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신고하였고, 전학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A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현재는 "학교 운동장에 있는 계단에서 A가 B라는 친구의 뺨을 슬리퍼로 때리는 걸 보고 '왜 그러냐' 하고 A를 밀쳤고, 그 일로 신고당해 양측 부모님과 함께 파출소에 갔고, 그 자리에서 서로 오해를 풀고 사과하며 집으로 돌아갔다"며 "'전학'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 있었던 B,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경찰들과 선생님, 동창들에게 연락했고, 다들 '전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A 씨가 주장하는 손가락 상처가 난 사건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아닌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고, A 씨가 자신을 저격하며 '냄새가 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동창 C와 통화했을 때, C가 '네가 아니고 A랑 나랑 서로 냄새난다고 놀린 적이 있다'는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A 씨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춤을 배우던 시기였고, 학급 임원이기도 해서 자연스레 제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며 "A의 의견을 묵살한 게 아니라 'A가 의견을 내지 않았다'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학창 시절 A 씨가 고로쇠 수액을 가져다준다면서 누가 봐도 오줌으로 보이는 것을 가져왔고 "네가 먹어봐라"라고 했을 때 먹지 못했다는 일화와 "중학교 시절 춤 연습을 하던 바닥에 압정을 세워뒀던 기억이 있다"면서 A 씨의 문제 행동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A를 괴롭힌 사실이 없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저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중학교 선생님들, 당시 경찰관, 친구, 동창생 등 수많은 증언과 대화 내용 등의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A를 상대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의 고소를 준비 중이며,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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