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관광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열기를 더 공격적으로 알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와 연계해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구축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을 겨냥한 대형 크루즈 입항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광주관광재단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엑스포 홍보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간 관광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광주비엔날레 등 대표적인 국제 행사를 공동으로 홍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인플루언서, 관광업계 종사자(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시민 등 30명의 홍보단을 구성해 남도해안열차(S-Train)를 타고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부산관광공사와 광주관광재단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호남 교차 관광과 국제관광도시를 홍보하고,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를 접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양관광열차(부산역~광주송정역) 연계 관광프로그램 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층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크루즈선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처음으로 입항한다. 부산시는 15일 아마데아호(AMADEA, 2만9000t) 입항을 시작으로 올 한 해 국제 크루즈선이 총 80항차 이상 입항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프랑스 니스를 출항해 유럽과 일본 등을 거쳐 600명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다.
시는 아마데아호 입항 시 부산시관광협회와 함께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념패 전달 △해군 군악대 공연 △부채춤 등 전통 공연을 비롯해 입항 재개 기념 특별 환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부산에 본사를 둔 팬스타엔터프라이즈사에서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을 기항하는 국제 크루즈선이 운항한다. 승객 3000명 등 총 4200명이 승선하는 코스타세레나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에서 내국인이 탑승해 해외로 가는 전국 최초 사례다.
부산시 관계자는 “크루즈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말 미국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 B2B 박람회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 2023’에 참가하는 등 크루즈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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