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험생 딸을 격려하기 위해 딸과 함께 대학원 입학시험을 치렀다가 부모만 나란히 시험에 합격한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24세 여성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원 불합격 소식을 알리며 "대신 부모님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학부 졸업 후 2년간 일을 한 후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게 됐고, 부모님께 요즘 학생들이 과거보다 더 큰 공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함께 시험을 보자고 제안했다.
A씨는 부모님이 학창 시절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그 때문에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학업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A씨의 부모는 딸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딸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시험에 응시했다.
그 결과, A씨의 아버지(48)는 500점 만점에 386점을, 어머니(46)는 390점 이상의 성적으로 둘 다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충칭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A씨는 300점 안팎의 점수를 받아 시험에 떨어졌다.
한편, 중국의 대학원 입학시험 경쟁률은 매우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동양교육기술그룹이 발표한 2023 대학원 진학 데이터 해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원생 정원은 76만명이었고, 지원자는 약 474만명으로 경쟁률은 6대 1을 넘어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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