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장한 일본의 유명 테마파크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부적절한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현실로 구현한 테마파크 '지브리 파크'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최근 부적절한 사진을 찍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여성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거나 치마 속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여성 캐릭터의 입을 손으로 막아 납치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은 현장에 있던 다른 관람객이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올라온 게시물은 SNS상에서 조회수가 1000만회를 넘겼고,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파장이 거세지자 지브리 파크가 있는 아이치현의 오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으나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장소인 만큼 남을 불쾌하게 만들 거라면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아이치현 나카쿠데에 있는 이 테마파크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인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등의 애니메이션이 현실 공간으로 들어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개장 초부터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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