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유니세프(UNICEF) 입찰에 참여해 소아마비백신 등 영유아 필수백신을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를 내년부터 2년 간 1억달러 규모로 공급한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등에 대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올해부터 5년 간 1억달러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 약 8000만명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물량이이다.
LG화학은 이번 소아마비백신 입찰에서 유니세프 전체 조달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해,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연 6000만도즈 이상의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19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Euvax)’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 현재 유폴리오와 유펜타를 합친 6가 혼합백신과 개량형 정제 백일해(aP)를 적용한 6가 혼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신 사업을 총괄하는 박희술 전무는 “LG화학의 백신 개발 및 공급 역량에 대한 세계연합(UN) 기구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폴리오 기반의 6가 혼합백신 및 개량형 혼합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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