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가 함께 연기한 송혜교의 미모에 찬사를 보냈다.
김히어라는 14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라운드 인터뷰에서 "파트1에서 나왔던 교회에서 장면이 저의 첫 촬영이었고, (송)혜교 언니와도 첫 만남이었다"며 "싸워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렇게 가까이서 처음 눈을 마주하는데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극이다. 김히어라가 연기한 이사라는 대형 교회 목사의 딸임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약한 친구를 괴롭혀온 인물. 성인이 된 후에는 마약을 하는 등 금욕적인 종교인의 삶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는 폭력적인 캐릭터다.
김히어라는 마약에 빠져 환각 속에 살아가면서 그림을 그리고, 배신에 눈이 돌아버리는 모습까지 입체적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연기했다. 특히 학폭 피해자인 동은(송혜교 분)과 살벌한 케미를 보여주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김히어라는 "개인적으로 (송혜교) 언니의 팬이기도 했고, 첫 촬영이다 보니 긴장도 되고, 떨렸다"며 "어색하게 '팬이에요' 했더니, 언니가 '공연 쪽에서 얘길 많이 들었다'면서 '이건 동은이 받아주는 장면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그렇게 말해줘서 연기하기 너무 편하게 촬영을 시작했는데, 눈을 보니 너무 예뻐서 잠시 멍해졌다"며 "(안길호) 감독님이 '너무 사랑하지 말고 세게 하라'고 하셔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집중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동은이 사라의 머리채를 잡고 휘두르는 장면을 찍은 후, 송혜교가 동은의 모습 그대로 손을 떨고 있는 모습을 전하면서 "동은이 그 자체로 보였다"며 "평소에 단 한 번도 가해를 해본 적이 없던 사람이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지난 10일 파트2 공개 이후 사흘 만에 글로벌 TV쇼 부문 인기 콘텐츠 1위(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에 오르면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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