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목을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보유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손실을 보고 있더라도 손절 해야죠."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한 김현승 DB금융투자 센텀지점 대리는 자신의 매매전략을 밝혔다. 김 대리는 "주식 시장에 빠르게 결과를 내고 싶다면 과감히 손절해야 한다"며 "수급에 초점을 맞춰 단타와 스윙 매매로 수익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스윙 매매는 주식 매수 후 2~3일 정도 주식을 보유하는 매매 방법이다.
그러면서 "손실률과 손실금이 어떻든 간에 그 주식이 오르기만을 기도하고 있다면 틀린 길로 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운에 기대기보단 끊임없이 분석하고 고민해 매매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김 대리는 1990년대생으로 다른 참가자에 비해 증권업 경력이 짧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리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경험이 부족하다고 주식 투자를 못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번 대회서 수익률로 경험 차를 뛰어넘겠다"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목표를 묻자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대회기간 매일 1%의 수익률을 올리면원금 대비 수익률이 117%가 되는데, 이 수치를 목표수익률로 잡았다"라고 김 대리는 밝혔다.
올해 증시에 대해 김 대리는 우상향할 것이란 의견을 냈다. 그는 "국내 지수는 해외 악재에 상대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국내 지수가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있기에 단기적으로 대폭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섹터로는 2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꼽았다. 최근 수급이 몰리고 있기에 수익을 내기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리는 "돈이 모이는 종목에 집중해 이익을 거두겠다"며 "에코프로비엠 등 이미 관심을 많이 받은 종목은 주가를 예측하기 힘들어 투자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증권사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지난 13일 개최된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는 6월 30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 투자 비중은 최대 40%로 제한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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