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이 융복합 수소 충전 사업 진출을 통해 수소에너지 사업 강화에 나선다.
우리기술은 한국가스공사·삼성물산·현대로템·우드사이드 등이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인 '하이스테이션'에 2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지난해 말 단행해 올해 초부터 관련 기업들과 '융복합 수소 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하이스테이션은 작년 10월 융복합 수소 충전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경남 통영시와 수소 교통복합기지 실시 협약을 맺고 '융복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한편, 수소버스 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스테이션은 춘천·충주·부산·제주·대구 총 6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협력해 순차적으로 융복합 수소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예산 7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융복합 수소 충전소 사업이 가장 먼저 추진되는 통영충전소는 통영시 광도면 시내버스 차고지 인근 유수지 3630㎡(1098평)에 수소 충전 시설과 사무실, 차량 정비고와 수소 경제 홍보체험관 등이 구축된다. 186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영충전소가 완공되면 일일 1920kg의 수소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시내버스 77대, 일반 승용차 384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통영시의 시내버스 운영사들은 통영충전소의 구축 일정에 맞춰 기존 디젤 버스 108대 전량을 수소버스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이스테이션의 수소 충전소는 천연가스·바이오가스 등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판매하는 융복합 사업 모델로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버스나 트럭을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존 수소 충전소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소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원가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하이스테이션의 융복합 수소 충전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사업'과 연계 가능하며, 자자체와 협의를 통해 설비 구축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충전소의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 가능해 수익성도 뛰어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기술은 융복합 수소 충전소의 운영에 필요한 계측제어시스템을 납품함과 동시에 운영 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원전분야 핵심인 계측제어 기술에 기반해 친환경 수소 사업에 신규 진출, 그린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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