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가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제작하고 테스트한다. 챗GPT 같은 생성 AI를 학습시키는 새로운 직업으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안드로이드와 iOS 앱 개발자가 생겨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AI에 입력하는 질문 수준에 따라 답변 정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성 AI는 질문에 따라 다른 결과 값을 내기 때문에 AI에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가 중요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는 이미 프롬프트 엔지니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이 5000억원을 투자한 샌프란시스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대표적이다. 빅테크뿐만 아니라 영국의 대형 로펌 미시콘데레야도 초거대 언어 모델을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공개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특이점은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코딩(개발) 능력보다 생성 AI 사용 경험과 논리·언어적 관점에서 AI와 ‘잘 대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역시 코딩 능력과는 무관하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미래에는 코딩 지식보다 창의적 생각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국내 최초로 ‘AI와 대화하는 엔지니어’를 채용하게 됐다”며 “비영어권 사용자도 챗GPT 등 영어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생성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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