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관계 정상화…정부 역할이자 지도자 책무"

입력 2023-03-15 18:15   수정 2023-03-16 02:04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지금까지 한·일 관계를 보면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의) 큰 진전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 공통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9페이지에 걸쳐 윤 대통령의 방일 관련 기사를 실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강제징용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3자 변제(제3의 재단이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변제하는 방안)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일본 피고 기업이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과 일본 정부가 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근거로 삼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자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징용 문제 해법이 향후 한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재점화할 수 있다’는 일본 내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관계된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나중에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검토했고, 이번에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정치 세력이 많이 있다”며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멋대로 끌어들이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선 “한국 미국 일본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북한의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를 즉시 공유하고,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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