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다만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병변 특징에 맞는 고난도 시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텐트 시술을 할 때는 혈관 조영술뿐만 아니라 혈관 내 초음파(IVUS) 혹은 광간섭단층영상(OCT)과 같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다.
이번 연구(RENOVATE-COMPLEX-PCI trial)는 국내 20개 기관에서 참여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다.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 환자 1639명을 대상으로 했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사용하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그룹 1092명과 조영술만 사용한 그룹 547명으로 나눴다. 혈관 내 영상장비는 혈관 내 초음파 혹은 광간섭단층영상을 통해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하고 스텐트 시술의 완결성을 확인해 더 꼼꼼한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다.
시술 후 2년 정도 지났을 때 환자 9.2%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다. 그룹별로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며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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