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필로토는 어린아이의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길러주는 앱 ‘타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다영 대표(30)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스마트폰이 어른 중심이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타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만났다.
타키 앱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 전공 후 삼성전자 UX 디자이너로 근무했습니다. 창업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시작했습니다. 필로토는 삼성전자 사내벤처를 통해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설계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도 했습니다. 현직 교사들이 이야기한 것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하기 이전에, 스마트기기를 잘 사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줘 탄생한 것이 타키입니다. 타키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길러주는 앱 서비스입니다.
타키는 어떤 앱 서비스 인가요
타키는 타이머 포 키즈의 줄임말로 어린이들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함께 사용하는 비주얼 타이머입니다. 미취학 아동들은 아직 글을 읽고 쓰거나 시간 개념 이해에 능하지 못합니다. 기존에 부모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관리 앱은 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종료되는 방식입니다. 어린이들의 발달 수준에 맞지 않죠. 하지만 타키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대화로 상호 작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인공지능 캐릭터가 항상 화면에 표시돼 남은 시간을 알려줍니다.
타이머 외에도 어떤 기능이 포함돼 있나요
타키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게임 형식의 스토리텔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의 일과에 맞춰 매번 시나리오가 달라집니다. 교육적으로 설계된 AI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어린이들의 언어발달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특성에 맞는 개인화 서비스 기능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자세도 체크해줍니다.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자세 교정이 가능하죠. 스마트폰을 너무 가까이서 보거나 누워서 보면 캐릭터가 자세를 바로 잡아줍니다.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아이템의 시장 경쟁력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타키는 어른들의 편의 보다 어린이의 관점에서 설계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의 궁극적인 변화와 발달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핵심기술 특허출원도 완료했습니다. 규칙을 잘 지키면 보상이 주어지는 등 아이가 규칙을 통해 스스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판로 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현재 베타 테스트를 통해 2000여명이 사용 중입니다. 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하고 사용자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삼성을 통해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당분간은 제품개발과 제품-소비자 적합도(PMF, Product Market Fit)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아요
직장인이었다가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서 모든 과정이 낯설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어렵고 힘들었지만 점차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좋아하고 의견이나 제안을 줄 때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때까지 조급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되면 근시안적인 사고를 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만의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꼭 필요하면서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2년 5월
주요사업 : 정보서비스업, 모바일 앱 제작
성과 : D Camp D-Day 우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