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술은 폐암 환자로부터 검출한 순환종양세포(CTC)를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qRT-PCR) 및 'nested PCR'(PCR의 산물을 이용한 2차 PCR) 기술을 적용해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 EML4-ALK 유전자 변이 여부를 판단하고, 이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의 사용이 적합한지 선별한다.
우선 싸이토젠의 고밀도다공성칩을 활용해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CTC를 손상 없이 회수한다. 이후 CTC에서 리보핵산(RNA)을 분리하고 이를 사용해 수행한 qRT-PCR 및 nested PCR의 최종 산출물로 EML4-ALK 유전자의 변이형을 검출하게 된다.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폐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전체 발병의 12%를 차지하며, 암으로 인한 사망자 또한 폐암이 176만1007명(비중 18%)으로 가장 높게 보고됐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는 조직검사가 진행된다. 폐에 침을 찔러넣는 침습적 검사다. 그러나 노약자 등 일부는 생검이 불가능하고, 가능한 환자들은 생검 과정에서 고통을 경험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기반 검사는 환자의 혈액 채취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반복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항암제의 활용 여부 판단 및 환자의 예후 관찰에도 유리하다고 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일본 특허 등록 결정은 국내에서 확보한 동일한 특허가 해외로 확장된 성과"라며 "현재 일본 대형병원 및 제약사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허 기술은 물론 싸이토젠이 보유한 여러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활용해 일본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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