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이달 15일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는 20일부터 정상화된다고 발표했지만, 인천항을 통한 한·중 카페리는 내달은 되어야 뱃고동이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간 구체 협의, 항만 및 국제여객터미널 손님맞이 준비, 세관·출입국·검역(CIQ) 점검, 카페리 모객 활동 등 노선 정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중 카페리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돼 화물만 운송하면서 연명해 왔다.
인천항의 한·중 카페리는 총 9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단동, 대련, 영구, 진항도, 연태, 위해, 석도, 청도, 연운항이다. 천진은 선박의 선령이 30년이 넘어 새로운 카페리가 건조되면 운항하게된다.
인천항만공사는 9개 한·중 카페리 노선 가운데 연운항이나 석도 노선이 가장 먼저 운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과 중국에 오가며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는 중국인 따이궁(보따리상)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항만업계는 중국 정부가 아직 방한 관광객에 대한 단체 비자를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따이궁은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지난 3년 동안 문을 걸어 잠갔던 한·중 카페리 보따리상의 일부가 그동안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난 상황. 그들이 다시 따이궁으로 얼마나 되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 이전 한·중 카페리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100여만 명이었으며 절반 이상이 따이궁이었다. 인천지역에서는 따이궁의 숙박, 쇼핑, 터미널 이용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인천 항만업계에선 올해 한·중 카페리 여객의 목표를 20만 명으로 잡고 있다.
한·중 카페리 선사는 카페리 탑승 승무원을 충원하고 선내 면세점과 식당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관련 여행사들도 국내서 중국으로 단체여행을 떠나는 여객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과 중국에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새롭게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용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관계기관 및 업·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여객 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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