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사진 왼쪽 첫 번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중소벤처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해 GBC 소장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의논하고 있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수원컨벤션센터 화상회의실에서 강성천 원장 주재로 전 세계 9개국 12개소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소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중소벤처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비즈니스센터는 도의 수출전진기지로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 주요수출거점 9개국에 12개 사무소가 운영 중이다. 기업들의 해외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 계약체결까지 원스톱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강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 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확대를 견인할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현지시장 이슈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각 GBC별 특수성을 감안한 경기도 특화 수출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어 구체적 대응방안 등도 논의했다.
김덕수 GBC LA 소장은 “현재 한국의 대미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K-식품, K-뷰티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며, 현지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도내기업의 안정적인 미국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만권 GBC 나이로비 소장은 “아프리카 케냐는 중산층이 해마다 10% 이상 늘어나는 고성장 국가 중 하나”라며 “구매력을 가진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피부관리가 유행하는 등 앞으로 뷰티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도내기업들의 관심과 선제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충칭 GBC의 박운본 소장은 “중국산 제품의 품질 향상과 함께 중국당국의 수입 인허가 절차는 엄격해지는 등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당분간은 중국 수출에서 인허가가 필수인 제품보다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일반 생활용품, 식품류 등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강성천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경기도에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경과원이 중심이 되어 위기 속에서 도내 수출 중소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전사적 수출지원체계를 가동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올 한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국내외 전시회 등 6개 분야 해외마케팅 지원 1800개사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400개사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3300개사 △수출유관기관 연계 지원 500개사 등 총 6000개사 지원을 목표로 경기도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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