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6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을 연일 규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위안부 할머니들 등골 빼먹은 윤미향과 함께 과거에 머물라"고 직격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문재인의 강'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본의 만행은 용서하기 힘들지만, 우리 세대에서 매듭을 짓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정부 해법에 찬성하고 미래를 말한 윤 대통령의 뜻에도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불거졌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했지만, 지지율 관리에 급급한, 비겁한 통치행위로 이 문제를 철저히 방치했다"며 "북한은 우리 머리 위에서 핵무기를 개발해 위협하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보장한다더니 지금 어떤 책임을 지고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지금 경남 양산에서 감자나 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영화에서 외계인이 침공하면 사이가 안 좋은 나라들도 지구연합군을 구성한다"며 "북한의 위협이 나날이 심각해지는 이때 한미일 협력과 공조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는 윤 대통령을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제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 포문을 연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도 '선물만 잔뜩 이고 가는 조공'이라고 비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 줄 선물만 잔뜩 이고 가는 굴욕적 조공 외교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반인권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제3자방식 배상안을 철회하고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 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11∼202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법인 계좌와 개인 계좌에 보관하던 정대협 자금 1억37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2020년 9월 불구속기소 된 윤미향 의원은 지난달 10일 1심 재판에서 검찰이 횡령 혐의로 기소한 1억37만원 중 1718만원만 유죄를 선고받았다. 나머지 혐의는 전부 무죄를 받았다. 이에 검찰과 윤 의원 양측 모두 항소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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