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물품은 삼양라면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 수출되는 할랄 인증 제품들로 구성되며, 우크라이나·튀르키예·시리아 주재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전쟁 및 지진 피해 국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정수 부회장은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며느리로, 삼양식품의 중흥을 이끈 효자 브랜드 ‘불닭볶음면’을 개발한 인물이다.
김 부회장은 “시아버지는 원래 생명보험 사업을 했는데, 6·25전쟁 후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라면 회사를 차렸다”며 “시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고 창업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전쟁과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형제애 증진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천주교의 노력에 삼양식품이 동참해줘 감사하다”며 “많은 이들이 삼양식품처럼 나눔이라는 삶의 고귀한 가치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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