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지난 행사보다 전시장 규모가 두 배가량 커지고, 참가 규모도 60% 늘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중심에 그쳤던 기존 전시회와 달리 이번 전시회에선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제품과 신기술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모빌리티쇼를 자율주행,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1995년부터 사용한 서울모터쇼라는 간판을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로 바꿨다. 주관사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도 5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완성차 가운데선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미니 등이 참여한다.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는 쌍용자동차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4년 만에 모빌리티쇼에 복귀한다.
국내 유일의 중형 전기 SUV이며, 그동안 전기차에 없던 오프로드 성능까지 적용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기아는 전기 대형 SUV EV9 등을 전시한다. 2021년 EV9의 콘셉트카가 부산모터쇼에 공개된 뒤 실제 차량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iX5를 국내에서 처음 전시한다. 이 밖에 소형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iX,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 등을 소개한다. 미니는 한정판 전기차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처음 공개한다. 벤츠는 올초 출시한 대형 전기차 EQS SUV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 준대형 전기차인 EQE SUV를 내놓는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알파모터는 픽업트럭 울프와 울프플러스를, 영국 자동차 브랜드 이네오스는 오프로드 차량 그레나디어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테슬라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뉴모빌리티’ 분야에는 SK텔레콤 등 9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분야에선 현대모비스 등 4개 기업이 기술을 뽐낸다.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에선 5개 기업이 UAM, 개인용 비행체(PAV) 등을 소개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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