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적들에 두려움 줘야"…딸과 ICBM 참관

입력 2023-03-17 07:25   수정 2023-03-17 09:2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현지 지도에 나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현지지도에서 이같이 밝히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 연습 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발사 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전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초래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게 북측 입장이다.

이어 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사훈련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발사훈련을 통하여 대륙간탄도미싸일부대의 임전태세와 공화국 전략 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엄격히 검증되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엄숙한 천명을 다시금 상기하시면서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림할수 있도록 전략 무력의 신속 대응 태세를 엄격히 유지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로 향하기 3시간 전으로, 한일 정상회담과 지난 13일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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