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지적한 한국 사회 문제점 1위는 '경제적 불평등'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전문 기업 데이타몬드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6781명을 대상으로 ‘챗GPT가 지적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챗GPT의 사용 현황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를 들어본 응답자는 71%, 사용해본 응답자는 2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챗GPT에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질문한 결과 경제적 불평등(Economic Inequality), 노동 시장의 경직(Labor Market Rigidity), 고령화(An Aging Society), 북한의 위협(North Korean Threat), 환경 문제(Environmental Issues) 총 5가지의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데이타몬드는 챗GPT의 답변에 대해 각각 5점 척도로 조사했다. 동의 정도는 '동의한다'와 '매우 동의한다'를 합산했다. 동의 정도는 고령화 80%, 환경 오염 76%, 노동 시장의 경직 70%, 경제적 불평등 69%, 북한의 위협 56% 순으로 조사됐다. 동의 정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고령화(80%)였다. 가장 낮은 항목은 북한의 위협(56%)으로 두 항목 간의 차이는 24%포인트였다.
다섯 가지의 항목 중 가장 큰 문제점을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경제적 불평등 37%, 고령화 31%, 노동 시장의 경직 18%, 환경 오염 8%, 북한의 위협 6% 순으로 나타났다. 동의 정도를 묻는 설문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경제적 불평등의 경우 단일 설문에서는 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 포함)는 69%로 동의 정도에서는 4번째 순위에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37%로 가장 많은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다.
챗GPT가 얼마나 정확하게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정확하다 8%, 정확하다 50%, 잘 모르겠다 33%, 정확하지 않다 7%, 전혀 정확하지 않다 1%로 응답했다.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챗GPT의 한국 사회 문제점 인식에 대해 정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챗GPT가 한국 사회의 문제 해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약 절반에 해당 하는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47%)로 답했다.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40%('기여할 수 있다' 37%, ‘매우 잘 기여할수 있다' 3%)로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3%(’기여할 수 없다' 11%, ‘전혀 기여할 수 없다’ 2%)로 나타났다.
챗GPT가 한국 산업의 변화에 미칠 영향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57%(영향을 끼칠 것이다 52%, 매우 영향을 끼칠 것이다 5%),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8%(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7%,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1%), 잘 모르겠다로 답변한 사용자는 35%였다.
지난달 2일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유료 버전에 대한 구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구독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8%, 구독 의향이 없는 응답자는 67%였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25%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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