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한·미 연합상륙훈련…사단급 규모로 확대

입력 2023-03-17 11:44   수정 2023-03-17 13:03


한·미 해군 및 해병대가 오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 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2018년 훈련 이후 5년 만에 대규모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17일 해병대에 따르면 쌍룡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인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참가한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600여 명을 포함, 28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고 스텔스 전투기 F-35B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소형 항공모함'으로 평가된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 연합 쌍룡훈련에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해병 제1원정군(Ⅰ MEF) 소속 1사단도 참여한다. 미 해병대는 KC-130J 수송기와 미 해군 고속수송함 ‘괌’을 이동에 동원했다.

유엔사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대 코만도 한 개 중대 40여 명이 최초로 참가한다. 호주, 프랑스, 필리핀도 참관할 예정이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사전 상륙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 실시할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하는 것으로 . 지난 2012~2018년까지는 여단급 이하 제대로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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