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국 동포들이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양(15)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함께 범행한 다른 10대 남녀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11일 밤 아산의 한 주거지에서 같은 중국 동포인 친구 B양(14)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한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A양 무리는 폭행 이후에도 B양과 함께 돌아다녔고, 유독 B양 얼굴에만 상처가 많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행인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부모를 따라 입국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돼 연락하며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직 국내 학교에 정식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A양이 주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양 무리가 B양을 폭행하는 영상이 중국과 우리나라의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