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객석의 환호를 받으며 부친의 북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조씨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17일) 열렸던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사실을 알렸다. 조씨는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먼길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조씨가 공유한 영상을 보면, 행사 진행 도중 사회자가 “특별한 손님이 와계신다. (조 전 장관) 따님이 여기 오셨다”고 운을 떼자 객석에 앉아 있는 조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 사회자가 “갑작스러운 제안이지만 무대에 잠깐 오를 수 있나”고 제안하자, 객석에선 “조민”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조씨는 품에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안고 무대로 올랐다. 조 전 장관 옆자리에 착석한 조씨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옆에 나란히 앉은 조씨는 사회자가 “아버지 책을 읽었는지” 묻자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고, 반은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책 내용 중 ‘앞으로 지니고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한 부분을 묻자, 무릎 위 책을 뒤적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개성’을 꼽았다. 조 씨는 또 MBTI 질문에 “아버지가 ISTJ”라며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출석했다. 조씨는 이 재판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그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언론의 잇단 허위보도 등으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허세와 허영심만 있고 노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비쳤다. 저는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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