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는 20일,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국내 내부 발생요인을 최대한 줄여 중국 등으로부터의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 시, 급격히 상승하는 미세먼지를 완화시키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춘다. 건설현장에선 공사시간이 조정되고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이 54㎍/㎥, 인천이 64㎍/㎥, 경기가 52㎍/㎥이다. 20일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밤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과학원은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며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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