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수처리 시설 운영관리(O&M) 전문기업인 한미엔텍을 사들인다. 웅진케미칼 인수 이후 수처리 사업 분야에서 10년 만에 이뤄진 인수합병(M&A)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일 한미엔텍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 작업은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한미엔텍은 1978년 설립돼 전국 하·폐수 처리 시설의 운영관리를 맡아 온 업체다. 관련 업계에선 최장수 기업으로 알려졌다. 2021년 환경부 선정 최우수 위탁업체로 선정되는 등 시설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수처리 분야에서 소재 기술에 O&M 역량을 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필터에 이어 O&M 기술까지 확보해 고객사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역삼투 분리막을 개발했고 마이크로필터, 한외 여과막, 나노 여과막 등 다양한 필터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웅진케미칼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류수를 공업·농업용수로 재활용하고, 수질을 개선해 수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악취 해소, 지상 녹지 공간 확대 등 수처리장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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