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색상 배합 설계부터 조색 공정을 5분 이내 끝내는 'K-SMART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K-SMART 배합은 소비자가 도료를 주문하면 KCC가 지난 5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 색상을 분석하고 색상 배합 설계와 품질 검증 시스템을 거쳐 최적의 색상을 배합해 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이같은 공정에 2~3시간이 소요됐다.
인터넷 환경에서 모바일과 PC로 24시간 사용 가능해 다양한 색상을 신속히 매칭하고 긴급 주문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KCC는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의 요구나 불만사항을 반영·개선하는데도 수월하다. 기존 도료업계에서 사용하는 컬러 매칭 시스템은 해외 업체에서 설계해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피드백을 받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K-SMART배합은 KCC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컨트롤 할 수 있다.
KCC는 현재 K-SMART 배합을 △공업 △플랜트 △건축용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도료에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지난 3개월간 시범운용을 거쳐 이달부터 전국 대리점에 적용됐다.
KCC 관계자는 "데이터에 기반한 시스템을 통해 색상 배합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인력, 자재, 에너지 등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도료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리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