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설경구가 전도연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배우 설경구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냐"며 "전도연은 전도연이다"라고 칭찬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주인공 길복순 역에 전도연이 발탁됐고,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설경구와 전도연은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019년 '생일'에 이어 '길복순'으로 세 번째로 만나게 됐다.
전도연이 연기하는 길복순은 킬러와 엄마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인물. 업계에서는 '킬복순'이라 불릴 만큼 모든 이가 인정하는 킬러이지만, 혼자 키우는 15살 딸과의 관계는 쉽지 않은 싱글맘이다. 전도연은 전례 없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킬러와 사춘기 딸의 엄마, 이중생활 사이에서의 고민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설경구는 길복순이 소속된 회사 MK ENT의 대표 차민규를 연기한다. 청부살인업계를 평정하고 룰을 만든 차민규는 열일곱 살 길복순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러로 길러낸 스승이자 보스로, 설경구는 길복순을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 최고의 킬러다운 냉혹함과 단호한 액션 등 다채롭고 입체적인 연기로 차민규의 서사를 설명하는 높은 내공의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극 중 길복순과 차민규의 미묘한 감정 관계도 예고돼 있어 두 사람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도연은 "제가 항상 '산 같다'고 말하는데,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 든든하다"며 "특히 '길복순'을 촬영하면서는 저를 많이 기다려주셨고, 좋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설경구도 "액션 장면을 봤는데, 안쓰러울 정도로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봤는데, 걱정될 정도였는데 그걸 또 넘어서더라"라며 "'네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도연을 치켜세웠다.
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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