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링크가 100억원 규모의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다.
젬백스링크는 2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과 부양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시행할 계획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적극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나머지 주식의 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도 있다.
젬백스링크는 소액주주로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받고 있다. 젬백스링크의 소액주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주당 300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주당 300원의 배당이 이뤄지면 총 배당금 규모만 250억원이 넘어 회사의 존속 가능성을 위협한다"며 "배당락 효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가 주주총회 후 이사진을 구성하고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신규 사업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자기주식 매입도 추진하려 했는데 비대위 배당 요구가 나오면서 발표를 앞당기게 됐다"며 "앞으로 IR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액주주 비대위는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 약정을 통해 기존 8.7%의 지분율에서 15.07%로 지분을 확대했다. 젬백스 측에 따르면 이 공시가 나온 14일부터 5거래일 동안 주가가 한 차례 보합을 제외하고 계속 내리는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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