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CGM 제품 ‘케어센스 에어’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올 3분기에 허가를 받으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유럽 CE인증도 신청할 계획이다.
CGM은 피부에 삽입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잴 수 있는 기기다. 스마트폰 등으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재던 기존 혈당측정기보다 간편해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CGM은 모두 외국산이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애보트의 리브레1, 덱스콤의 G6, 메드트로닉의 가디언커넥트 등이다.
아이센스는 CGM에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 제품의 크기가 작고 가볍다. 블루투스 방식이어서 경쟁제품과 달리 별도의 송신기가 필요 없다. 사용기한도 15일로 가장 길다.
아이센스는 5년 안에 국내 CGM 시장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사진)는 “글로벌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5년 내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측정기(BGM) 시장에서 외국산을 압도한 경험을 살려 CGM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아이센스는 2004년 개발한 BGM 제품을 내세워 외국산이 주도하는 국내 시장을 석권했다. 품질은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낮추고 애프터서비스(AS)를 내세운 전략이 통했다. 아이센스의 국내 BGM 점유율은 45%다. 아이센스 진출 후 30만원대였던 BGM 가격은 3만~4만원대로 떨어졌다.
국내 CGM의 한 달 기준 가격은 애보트 22만원, 덱스콤은 37만원으로 고가다. 당뇨병 환자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업계에선 케어센스 에어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 당뇨병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센스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잡고 혈당관리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뇨병 환자가 CGM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가 측정한 혈당데이터를 카카오헬스케어로 전송하면 그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당뇨병 환자는 의료진의 건강 관리를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남 대표는 “당뇨병 환자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글=김유림 기자/사진=허문찬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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