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약 95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2021년보다 7.4% 증가한 수준이다. ㈜LG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 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늘어 2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21일 ㈜LG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급여 46억2700만원과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94억7800만원을 받았다. 2021년 88억2600만원(급여 44억5800만원, 상여 43억6800만원)과 비교하면 7.4% 증가한 수준이다.
LG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연봉도 대폭 올랐다. ㈜LG 직원 197명은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로 2억100만원을 받았다. 2021년 1억3500만원에서 약 48.9% 늘었다. ㈜LG 직원의 평균 급여가 2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권봉석 LG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8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LG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상여 15억9200만원을 포함해 총 15억9500만원을 ㈜LG에서 수령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연봉 19억6800만원을 받았다.
다만 ㈜LG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