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2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호 7번인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고향이 경상도인 제가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정치적 욕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권은 김건희 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선되면 범민주 세력을 규합해 단일대오를 이루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에 대한 사정이 어두워 당선되면 지역 시의원들과 역량을 결집해 전주을 지역구를 교육 문화도시와 세계 태권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회견에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참석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번 재선거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뤄진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공천하지 않았다. 재선거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