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관문 공항 건설 사업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도미니카공화국 공항청과 신공항 건설에 따른 업무협약에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과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은 약 11억원을 투입해 신공항의 기술·재무·경제적 분석과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 수립 등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KIND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 따른 사업제안서 작성은 한국공항공사 등 팀코리아가 도미니카공화국의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항 건설사업자를 선정할 수도 있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 사업은 도미니카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약 3조원(22억 달러) 규모의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비행기 활주로 1본(2800×45m), 주기장 4대, 여객터미널 3만 2758㎡(탑승교 10개) 등 국내 청주와 무안공항 규모와 비슷하다.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200만 명을 예상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멕시코, 쿠바와 함께 카리브해 3대 보석으로 손꼽히는 고급 휴양지 ‘푼타카나’가 있는 국가다. 국가경제(GDP)의 60%를 관광?서비스 분야가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 해외 관광객은 연간 약 650만 명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남미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서 해외공항 건설 및 운영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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