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와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지급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3년 만이다. 신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2019년 재선임됐으나 경영비리 등 사건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후 투자 및 사업 확대 등 적극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칠성 측은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와 글로벌 투자, 인수·합병(M&A), 사업 확장 등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 외에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와 송효진 재경부문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가격 및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지속되며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주력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며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올해도 적극적 경영전략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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