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TV 드라마 출연이나 역사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연기자지만 사실 연극계에서 이름이 더 높다. ‘파우스트’를 비롯해 각종 고전 연극이 국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주역을 도맡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선 주인공 햄릿을 여섯 번이나 맡았는데, 연극계에선 그를 ‘햄릿 전문가’라고도 부른다. 지난해엔 햄릿을 고뇌에 빠뜨리는 숙부 클로디어스 역으로 처음 악역에 도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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