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은 2001년 3월 29일 개항했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개항 22년 만에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했다. 2019년 기준 인천공항의 취항 항공사는 88개 항공사, 취항 도시는 52개국 173개 도시에 달했다. 국제여객 수송 능력 세계 5위, 국제화물 세계 2위로 세계 유력 공항에 합류했다. 12년 연속으로 세계 공항 서비스 최우수 공항에 등극하는 등 공항터미널 운영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세계 공항을 이용해 본 한국인들의 공통된 평가다.
매년 8000억원가량의 순수익을 기록하던 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항공 수요 급감 및 입주 점포의 사용료 감면(2조5000억원)이 원인이었다. 지난 3년간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세계적 해외여행 회복 추세에 따라 지난해 여객은 1787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하루평균 여객은 13만 명으로 2019년의 65%까지 회복했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경영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 자구 노력으로 3년간 3587억원을 절감하는 등 적자 폭을 대폭 축소했다”며 “올해를 공항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아 4년 만의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선두 유지를 위해서는 인천공항만의 ‘플러스알파(+α)’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첨단 미래기술을 가장 먼저 채택해 공항 서비스에 접목하기로 했다. 올 7월께 여객이 공항에 도착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때까지 사전 등록된 생체(얼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출국하는 ‘스마트 패스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밖에 증강현실(AR)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6월), 1터미널 장기주차장 자율주행 셔틀(9월), 모바일을 이용한 스마트 면세 서비스(12월) 등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잇달아 제공한다.
2021년 인천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사람과 문화를 이어 미래로 나아갑니다’를 선포하고 문화예술공항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문화공항 역할을 못 했다.
인천공항에서는 국악, K팝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이 365일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특별전시, 인천공항박물관 신규 전시 등 국내 주요 기관과 협업한 다양한 특별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전통문화, 현대예술, 미래기술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선보여 K컬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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